국힘, 지방선거 준비 잰걸음…지역별 예산정책협의회·사고당협 재정비
이번주 권역별로 예산정책협의회 개최…지역 현안 살필 계획
"하나로 뭉쳐 싸우면 지방선거 이길 것…패션우파 안돼"
12월부터 정기 당무감사…"대여 투쟁력 갖춘 강한 정당으로"
입력 : 2025. 11. 02(일) 11:22
[나이스데이] 국민의힘이 내년 지방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당 지도부는 이번주 지역을 돌며 결속을 다지는 한편 사고당협 위원장 선발 등 내부 정비 작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달 하순께부터 전국여성지방의원 워크숍, 경기도당 도의원·부위원장단 연찬회, 전국 광역의원 및 강원 기초의원 연수회, 서울시당 당협위원장 및 선출직공직자 워크숍 등에 연이어 참석하며 6·3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격려하고 필승 결의를 다졌다.

장동혁 대표는 취임 후 일관되게 '잘 싸우는 사람'을 공천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온 만큼 워크숍 참석 계기마다 단일대오와 강력한 대여(對與) 투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달 31일 서울시당 워크숍에서 "내년 선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싸움이 아니라 자유주의 체제를 지켜낼 수 있느냐, 없느냐의 마지막 싸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하나로 뭉쳐 싸운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우리는 반드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방선거 총괄기획단장을 맡은 나경원 의원도 서울시당 워크숍에서 "이제 패션우파는 필요 없다. 당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다했느냐가 (공천) 판단 기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사고당협 위원장 선발 등 조직 재정비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총 36개 사고당협을 확정하고 그중 34개 사고당협 위원장 지원자를 심사 중이다. 전남 여수갑과 해남·완도·진도군 등 2곳은 지원자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조강특위는 오는 6일 회의에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김상욱 의원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 울산 남구갑 등 지역에 대한 논의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조강특위 위원장인 정희용 사무총장은 서울시당 워크숍에서 "당의 입장을 국민께 설명할 수 있는, 당을 대변할 수 있는, 강한 애당심을 가진 당협위원장이 선정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다음달부터 내년 1월초까지 정기 당무감사도 진행한다. 당협 활동이 미비하다고 판단되는 위원장은 재선정하겠다는 계획이다. 키워드는 '단일대오'다. 중앙당 지침을 잘 따랐는지, 독자적 정치 행위나 중앙당 요청과 상반되는 대외 메시지는 내지 않았는지, 지침에 대한 비판이나 이행 거부가 없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보며 고강도 감사를 벌일 전망이다.

당 지도부는 2일 국회에서 국민의힘-서울·인천·경기·강원 지역 민생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한다. 이어 이번주 예산정책협의회를 계기로 지역을 돌며 스킨십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장 대표는 오는 3일 경북도청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하고,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한다. 4일에는 경남도청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한다. 이어 주 후반부에 대전, 광주 등 지역을 방문해 예산정책협의회를 하고 지역 현안을 살펴보는 일정을 검토 중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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