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공흥지구 의혹' 김건희 모친·오빠 특검 출석
양평 공흥지구 의혹 관련 질문 '묵묵부답'
증거인멸 혐의 조사도 진행될듯
입력 : 2025. 11. 04(화) 11:48
[나이스데이] 특검이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모친과 오빠를 같은 날 소환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4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국고손실)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와 오빠 김진우씨에 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다.

최씨와 김씨는 이날 오전 9시34분께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KT빌딩(WEST)에 모습을 드러냈다.

모자를 쓰고 등장한 최씨는 '경찰에서 무혐의 판단한 사건을 특검에서 다시 수사하는 데에 대한 입장이 있는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의 카드와 경찰 인사 문건을 누가 가져갔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않고 사무실로 향했다.

최씨와 함께 도착한 김씨 또한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증거인멸 의혹에 대해 아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씨는 앞서 두 차례 특검에 출석한 바 있으나, 양평 공흥지구 의혹에 대해서는 이번이 첫 조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은 김 여사의 가족 회사인 이에스아이엔디(ESI&D)가 양평 공흥지구 개발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김 여사의 오빠 김씨가 실소유한 ESI&D는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양평군 공흥리 일대 2만2천411㎡에서 도시 개발 사업을 벌이며 350세대 규모 아파트를 지었다. 이때 개발 부담금을 한 푼도 부담하지 않고, 사업 기간도 뒤늦게 소급해 연장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은 김 여사 일가와 친분이 깊은 인물로 알려진 김충식씨도 지난달 31일 불러 조사했다. 그는 최씨와 오랜 기간 가까운 사이로 교류하며 사업도 함께한 인물이다. 공흥지구 시행사이자 ESI&D의 전신인 방주산업의 사내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특검은 청탁을 위해 김 여사에게 건네진 것으로 의심되는 물품들을 김 여사 일가가 빼돌렸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도 이날 함께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국교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금거북이와 같이 당선 축하카드를 건넨 것으로 추정되는데, 김 여사 일가 소유의 사무실에서 발견된 축하카드가 압수수색 이후 분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증거인멸을 의심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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