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 전쟁에 낀 한국…딜레마 심화에 진퇴양난"
NYT "韓, '안미경중' 어려워져…中제재 피해"
中, 韓조선사 제재…반도체 기술도 따라잡힐 듯
"美경제 협력 강화, 트럼프 환심에 효과 없어"
中, 韓조선사 제재…반도체 기술도 따라잡힐 듯
"美경제 협력 강화, 트럼프 환심에 효과 없어"
입력 : 2025. 10. 28(화) 11:36

[나이스데이]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주 미국 및 중국과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한국이 미중 무역 전쟁 사이에 껴 진퇴양난에 처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조명했다.
27일(현지 시간) NYT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갇힌 한국, 무역 전쟁 압박을 느끼다' 제하의 기사에서 미국과 중국의 압박 속 한국이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미중 경쟁이 심화하면서 한국이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정책을 유지하기 어려워졌고, 이 대통령도 8월 백악관 회담에서 이를 인정했다고 언급했다.
전 세계가 수출 통제, 제재, 관세 등 해결 불가능한 상황에 부닥쳤지만, 한국으로선 특히 중국의 미국 압박 과정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상무부가 최근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제재 대상에 올린 게 대표적이라고 들었다.
한국과 미국이 미국 조선업 투자 논의를 진행하던 중, 중국 공산당이 운영하는 글로벌타임스는 7월 사설에서 "지정학이 경제 원리를 뒤집을 수 있다고 믿는 건 고위험 도박"이라고 경고했다.
몇 주 뒤 다른 사설에선 한국 로고가 부착된 선박이 제3국에 대한 미군의 군사 행동에 연루될 경우 "잠재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이러한 시나리오에 경계해야 한다"고 한국을 겨냥해 경고했다.
앤드루 여 브루킹스연구소 동아시아정책연구센터 선임 연구원은 한화오션 자회사 제재는 "경각심을 일으키는 사건이었다"며 "한국이 예상치 못한 압박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전임 윤석열 정부 시절부터 주요 기업들이 미국 내 공장을 설립하는 등 경제 초점을 미국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NYT는 지적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500억 달러(500여조원) 대미 투자를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하면서 아직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으로선 미국과 경제 유대 강화 약속이 트럼프 행정부의 호의를 얻는 데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고 분석했다.
NYT는 한국의 반도체 기술 역시 미중 갈등 속 피해를 볼 것이라고 조명했다.
중국 칩 제조사들이 해외 반도체 기업들과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해 정부로부터 상당한 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며, 이는 장기적인 위험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준 정치경제학 박사는 중국 기업들이 곧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따라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추격 기간이 그리 길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29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은 다음 달 1일 예정돼 있다.
뉴시스
27일(현지 시간) NYT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갇힌 한국, 무역 전쟁 압박을 느끼다' 제하의 기사에서 미국과 중국의 압박 속 한국이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미중 경쟁이 심화하면서 한국이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정책을 유지하기 어려워졌고, 이 대통령도 8월 백악관 회담에서 이를 인정했다고 언급했다.
전 세계가 수출 통제, 제재, 관세 등 해결 불가능한 상황에 부닥쳤지만, 한국으로선 특히 중국의 미국 압박 과정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상무부가 최근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제재 대상에 올린 게 대표적이라고 들었다.
한국과 미국이 미국 조선업 투자 논의를 진행하던 중, 중국 공산당이 운영하는 글로벌타임스는 7월 사설에서 "지정학이 경제 원리를 뒤집을 수 있다고 믿는 건 고위험 도박"이라고 경고했다.
몇 주 뒤 다른 사설에선 한국 로고가 부착된 선박이 제3국에 대한 미군의 군사 행동에 연루될 경우 "잠재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이러한 시나리오에 경계해야 한다"고 한국을 겨냥해 경고했다.
앤드루 여 브루킹스연구소 동아시아정책연구센터 선임 연구원은 한화오션 자회사 제재는 "경각심을 일으키는 사건이었다"며 "한국이 예상치 못한 압박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전임 윤석열 정부 시절부터 주요 기업들이 미국 내 공장을 설립하는 등 경제 초점을 미국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NYT는 지적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500억 달러(500여조원) 대미 투자를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하면서 아직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으로선 미국과 경제 유대 강화 약속이 트럼프 행정부의 호의를 얻는 데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고 분석했다.
NYT는 한국의 반도체 기술 역시 미중 갈등 속 피해를 볼 것이라고 조명했다.
중국 칩 제조사들이 해외 반도체 기업들과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해 정부로부터 상당한 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며, 이는 장기적인 위험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준 정치경제학 박사는 중국 기업들이 곧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따라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추격 기간이 그리 길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29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은 다음 달 1일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