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오늘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관세·안보협상 타결 가능성 촉각
경주서 트럼프와 재회…美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 후 두달 여 만
관세 협상 '3500억달러 펀드' 놓고 교착 상태…타결 가능성 관심
입력 : 2025. 10. 29(수) 11:29
[나이스데이]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다. 지난 8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이후 두 달여만의 재회다.

이 대통령은 이날부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을 포함한 '연쇄 정상외교' 일정에 돌입한다. 이 대통령은 전날 APEC 준비 상황을 점검한 뒤 경주로 이동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CEO 써밋' 개막식 특별 연설을 한 뒤 오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한 일정에 맞춰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한다. 미국 정상이 국빈 자격으로 국내 지방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 정상은 친교 행사를 통해 환담한 뒤 참모진이 배석하는 확대 오찬회담을 가질 전망이다. 같은 날 저녁에는 양국 정상이 참석하는 실무 만찬회담도 이어진다.

이번 회담의 최대 관심사는 교착 상태에 빠진 한미 관세 협상이다. 양국은 큰 틀에서 '상호 관세 15%'에 합의했으나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펀드를 둘러싸고 현금 비중과 수익 배분, 구체적 투자 방식 등 핵심 쟁점에서 여전히 견해 차를 보이고 있다.

최근 우리 정부 협상단이 잇따라 워싱턴을 방문하며 협상 속도를 높였지만, 세부 조율은 난항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 정상회담을 계기로 일부 쟁점을 제외한 부분 합의안이 도출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패키지 형태의 일괄 타결을 선호하는 미국 측 입장을 고려하면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경주에서 만나 회담 직전까지 막판 고위급 실무협상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여부 등 안보 협상에도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대통령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주의 금관을 본뜬 특별 제작 모형을 선물할 예정이다. 황금빛 장식품을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도 자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금박을 입힌 골프공을 선물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30일 한일 정상회담, 내달 1일 한중 정상회담을 연이어 가질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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