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초국가범죄 공조 대응 필요…복합적 위기 속 연대해야"
이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포함 7개국 정상 초청 '리더스 만찬' 열어
입력 : 2025. 10. 30(목) 11:47
[나이스데이]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최근 동남아를 중심으로 집중 발생한 스캠(사기) 등 초국가범죄에 대한 국제 사회의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세계 각국 정상들도 범죄 대응을 위한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개최 도시인 경북 경주에서 트럼프 대통령 등 역내 7개국 정상들과 가진 특별만찬 '리더스 만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만찬에는 주빈인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역내 파트너국인 베트남 르앙 끄엉 국가주석, 호주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 뉴질랜드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 캐나다 마크 카니 총리, 태국 아누틴 찬위라꾼 총리, 싱가포르 로렌스 웡 총리 등 총 7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지금 세계가 매우 여러가지 측면에서 복합적인 위기를 겪고 있지만 이럴수록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오늘 어렵게 만난 자리인데 정상 여러분의 고견을 함께 들어보고, 또 함께 토의해보면 좋겠다"고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이렇게 함께 자리해주신 것은 정말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주최국으로서 우리 모두 각각을 대표하는 국가의 발전과 세계 평화를 위해 같이 건배 한번 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건배사로 "세계의 평화와 국가 간 연대를 위하여"라며 잔을 들었고, 각국 정상들은 잔을 맞대며 화답했다.

만찬은 이날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북한 문제를 포함한 주요 국제 정세와 온라인 스캠(사기)과 마약 밀수 등 초국가범죄에 관한 논의가 오갔고, 국내외 현안에 대한 폭넓고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의 환대에 감사를 표하고 이번 국빈 방한 일정에 만족감을 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과 이란, 우크라이나 문제 등 세계 각지의 긴장 요인과 분쟁에 대한 평가와 해법을 설명했고, 만찬에 참석한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제사회 평화 도출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 해결 의지와 기대감도 재차 강조했다.

이들은 또 동남아 등지에서 온라인 스캠 범죄가 광범위하게 이뤄짐에도 역내 국경 통제 및 국가 간 공조가 적시에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미국을 포함한 국제적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초국가범죄인 마약 문제 해결을 위한 미 행정부의 노력과 의지를 소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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