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무대 APEC '세일즈 외교'도 활발…AI협력·방산 세일즈 등 투자 유치 활동
李 대통령, 정상외교로 60조원 규모 캐나다 잠수함 수주 지원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만나 AI 협력 강화 방안 등 논의
이재용·최태원·정의선 등 기업인,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만나
젠슨 황·이재용·정의선 '깐부치킨 회동' 눈길…엔비디아, GPU 공급
입력 : 2025. 11. 01(토) 15:39
[나이스데이]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주간 이재명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 등은 경제외교 무대에서 함께 뛰었다.

이 대통령은 31일 세계 반도체 시장을 움직이는 기업인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국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및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목표는 아태 지역의 AI 수도로 거듭나는 것"이라며 "엔비디아도 동참해 인프라·기술·투자가 선순환 하는 AI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만나 '방위산업 세일즈'에 나섰다. 이 대통령과 카니 총리는 30일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국방 분야 협력 파트너십'을 공식화했다. 방위산업 협력을 위한 협의체도 구성하기로 했다.

캐나다는 3000t급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60조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는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 TKMS를 '적격후보'에 선정한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방위산업 역량 강화에 한국이 기여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같은 날 카니 총리와 경남 거제의 한화오션 조선소를 방문하며 잠수함 수주전을 지원했다.

기업인들도 바쁘게 움직였다.

한국과 미국의 기업인 100여명은 29일 'APEC CEO 서밋' 직후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과 만찬을 진행했다. 이들은 반도체, 액화천연가스(LNG), 방산, 조선 등 양국 간 협력 부문을 논의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도 참석해 대미 투자를 약속한 한국 기업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와 더불어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허태수 GS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이 자리했다.

최태원 회장은 젠슨 황 CEO와 31일 경주에서 별도로 만나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되는 메모리를 공급하고 있다.

이재용·정의선 회장은 30일 저녁 서울 삼성역 인근에서 황 CEO와 이른바 '깐부치킨 회동'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들은 1시간 가량 진행된 회동에서 차세대 HBM(고대역폭메모리) HBM4와 자동차용 AI 시스템 개발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블랙웰' 등 자사의 차세대 GPU 26만 장을 한국 정부 및 기업들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로써 주요 기업들은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엔디비아 GPU를 적기에 공급받게 됐다.
뉴시스
탑뉴스 최신뉴스더보기

실시간뉴스

많이 본 뉴스

기사 목록

나이스데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