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선 끈 '슈퍼외교무대' 경주…트럼프·시진핑 무역전쟁 휴전, 中日 정상회담도 주목 받아
세계인 시선 잡아 끈 각국 정상들 외교 무대 된 경주
빅샷, 트럼프-시진핑 6년만 만나 무역전쟁 휴전 이뤄
중일 정상회담도 눈길 끌어…트럼프-김정은 회동은 불발
빅샷, 트럼프-시진핑 6년만 만나 무역전쟁 휴전 이뤄
중일 정상회담도 눈길 끌어…트럼프-김정은 회동은 불발
입력 : 2025. 11. 01(토) 15:36

[나이스데이]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세계 정상들의 외교 무대로 전 세계인들의 시선을 모았다. 최대 이벤트는 단연 미중 정상간 '세기의 담판'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년여 만에 대좌하며 무역 갈등을 봉합해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30일 부산 김해공항 공군기지 내 나래마루에서 약 100분간 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은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회의 이후 6년 만으로 경주 APEC을 계기로 성사됐다. 특히 올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양국이 상호 고율 관세와 맞불 관세, 각종 기술·희토류 수출 통제 등으로 충돌해 전세계의 시선이 쏠렸다.
두 정상은 모두발언에서 덕담과 함께 뼈있는 농담을 던져 미중간 긴장이 드러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향해 "위대한 나라의 위대한 지도자이며 우리는 오랫동안 환상적인 관계를 가질 것"이라면서 "매우 강경한 협상가다. 그건 좋지 않다"고 했다. 시 주석은 "몇 년 만에 다시 만난 것이 기쁘다"라며 화답하며 "중미 양국은 국정이 달라 일부 이견이 있을 수밖에 없다. 세계 최대 두 경제체로서 때로는 마찰이 생기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두 정상의 만남은 무역 휴전 합의로 마무리됐다. 중국은 미국이 강력 반발했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를 1년간 유예하고,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하는 한편 미국은 중국에 부과한 펜타닐 관세 20%를 10%로 인하하고, 중국 선박에 대한 신규 수수료 부과를 보류하기로 했다. 미중이 반년 넘게 이어온 무역갈등을 일단 봉합하며 세계 경제가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수준의 합의는 이뤄지지 않아 언제든 불씨가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심을 모았던 두 정상의 만남 장소는 경주가 아닌 '부산'이었다.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 부산 김해공항 공군기지 내 접견장 나래마루는 경호·보안상 이점이 있었고 두 정상의 엇갈린 일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시 주석은 정상회담 직전 한국에 도착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후 한국을 떠났다.
시진핑 주석과 최근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간 중일 정상회담도 31일 성사됐다. 다카이치 총리와 시 주석의 첫 정상회담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대중 강경파, 친대만파로 알려져 두 정상의 만남에 관심이 쏠렸다.
두 정상의 회담은 당일 오후까지 성사될지 가늠하기 어려웠지만 만남은 이뤄졌고, 30분간 긴장 속에 진행됐다. 두 정상은 양국 관계 발전에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역사와 인권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선 입장차를 확인했다. 시 주석은 무라야마 담화를 언급하며 "침략 역사를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담은 '중·일 4대 정치문건'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양국 간 분쟁 지역인 센카쿠 열도, 동중국해 문제, 희토류 수출 관리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APEC을 계기로 이뤄질지 주목됐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동은 결국 불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을 기약했다.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30일 부산 김해공항 공군기지 내 나래마루에서 약 100분간 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은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회의 이후 6년 만으로 경주 APEC을 계기로 성사됐다. 특히 올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양국이 상호 고율 관세와 맞불 관세, 각종 기술·희토류 수출 통제 등으로 충돌해 전세계의 시선이 쏠렸다.
두 정상은 모두발언에서 덕담과 함께 뼈있는 농담을 던져 미중간 긴장이 드러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향해 "위대한 나라의 위대한 지도자이며 우리는 오랫동안 환상적인 관계를 가질 것"이라면서 "매우 강경한 협상가다. 그건 좋지 않다"고 했다. 시 주석은 "몇 년 만에 다시 만난 것이 기쁘다"라며 화답하며 "중미 양국은 국정이 달라 일부 이견이 있을 수밖에 없다. 세계 최대 두 경제체로서 때로는 마찰이 생기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두 정상의 만남은 무역 휴전 합의로 마무리됐다. 중국은 미국이 강력 반발했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를 1년간 유예하고,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하는 한편 미국은 중국에 부과한 펜타닐 관세 20%를 10%로 인하하고, 중국 선박에 대한 신규 수수료 부과를 보류하기로 했다. 미중이 반년 넘게 이어온 무역갈등을 일단 봉합하며 세계 경제가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수준의 합의는 이뤄지지 않아 언제든 불씨가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심을 모았던 두 정상의 만남 장소는 경주가 아닌 '부산'이었다.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 부산 김해공항 공군기지 내 접견장 나래마루는 경호·보안상 이점이 있었고 두 정상의 엇갈린 일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시 주석은 정상회담 직전 한국에 도착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후 한국을 떠났다.
시진핑 주석과 최근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간 중일 정상회담도 31일 성사됐다. 다카이치 총리와 시 주석의 첫 정상회담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대중 강경파, 친대만파로 알려져 두 정상의 만남에 관심이 쏠렸다.
두 정상의 회담은 당일 오후까지 성사될지 가늠하기 어려웠지만 만남은 이뤄졌고, 30분간 긴장 속에 진행됐다. 두 정상은 양국 관계 발전에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역사와 인권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선 입장차를 확인했다. 시 주석은 무라야마 담화를 언급하며 "침략 역사를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담은 '중·일 4대 정치문건'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양국 간 분쟁 지역인 센카쿠 열도, 동중국해 문제, 희토류 수출 관리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APEC을 계기로 이뤄질지 주목됐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동은 결국 불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을 기약했다.
